상명대 학보
소셜 배터리? 그게 뭐야
제 734호 발행. 발행일: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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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학보 (제 734호)
문화재에서 국가유산으로, 그 변화와 의미
학창 시절 한 번쯤은 역사 시간에 ‘문화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24년 5월 17일, 62년 동안 사용되어 온 '문화재'라는 용어가 '국가유산'으로 공식 변경되었다. 이는 단순히 용어의 변화를 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등 타 국가에서도 사용되던 전통적인 개념을 전환하는 중요한 결정이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용어 변경의 역사적 배경과 그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 국가유산 1호 서울 숭례문 (출처: 국가유산포털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pageNo=1_1_2_0&VdkVgwKey=11,00010000,11/9 문화재 용어 사용의 역사와 변화 이유 전통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문화재'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있는 유물 및 유적을 지칭해왔다. 이 용어는 오랜 시간 동안 문화적 자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시대의 변화와 국제적인 흐름에 따라 새로운 개념이 요구되었다. 용어 변경의 주된 이유는 유네스코가 정의한 '유산'의 개념을 반영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유네스코는 유산을 단순히 물리적인 객체나 사이트로 한정하지 않고, 무형의 가치와 자연유산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정의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적, 자연적 가치를 더욱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무형유산에는 전통 예술, 의례, 지식과 기술 등이 포함되며, 자연유산에는 자연 경관, 생물 다양성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다양한 유형의 국가유산 정의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자연적 자산을 더욱 폭넓게 인식하고 가치를 평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기준 6가지 (출처: https://heritage.unesco.or.kr/%EC%9C%A0%EC%82%B0%EB%93%B1%EC%9E%AC/%EB%93%B1%EC%9E%AC%EA%B8%B0%EC%A4%80/) ▲국가유산 소개 포스터 (출처:국가유산청 홈페이지 http://www.cha.go.kr/cop/bbs/selectBoardArticle.do?nttId=88074&bbsId=BBSMSTR_2001&pageIndex=1&pageUnit=8&searchCnd=&searchWrd=&searchUseYn=&mn=NS_02_12_03) 국가유산기본법 도입과 변화 새로운 법의 적용으로, 기존의 명칭과 분류 체계 모두가 바뀐다. 기존에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 등으로 구분했으나 이제는 크게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나뉠 예정이다. 문화유산에 해당하는 유산은 국보, 보물 등과 같은 유형문화유산, 민속문화유산, 사적 등이다. 자연유산은 천연기념물과 명승(名勝, 경관이 아름다운 자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인공물 등의 기념물), 무형유산은 고정된 형태가 없는 전통예술과 의식주 등의 생활관습, 민간신앙 의식 등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규정되었다. ▲국가유산 분류 체계 설명 자료 (출처:국가유산청 홈페이지 http://www.cha.go.kr/cop/bbs/selectBoardArticle.do?nttId=88074&bbsId=BBSMSTR_2001&pageIndex=1&pageUnit=8&searchCnd=&searchWrd=&searchUseYn=&mn=NS_02_12_03) 국가유산의 미래 법의 시행에 따라 ‘문화재청’의 명칭 역시 ‘국가유산청’으로 바뀌며, 조직이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법에는 국가유산을 매개로 하는 콘텐츠나 상품의 개발과 제작, 유통 등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을 활용한 산업을 장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보존·규제 위주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국민의 문화 향유에 비중을 두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가유산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증진하도록 체계를 확장하자는 취지이다. 이에 국가유산 활용 행사가 늘고, 국가유산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기술이 강조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덧붙여 국가유산청은 "K-헤리티지, K-컬처로 국가유산의 가치를 더해 진화함으로써 미래세대와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국가유산이 되기 위해 앞장서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국가유산 기본법이 제정된 후 각지의 안내판, 지자체 부서 명칭, 간행물 등에서 문화재 명칭을 ‘유산’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4월까지 대상 총 9534건 중 4204건(44.1%)의 정비를 끝냈다. 또한,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등이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1995년 12월 9일을 기념해 매년 12월 9일을 '국가유산의 날'로 정해 기념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으로의 전환: 문화적 자산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존중 '문화재'에서 '국가유산'으로의 용어 변경은 단순한 명칭의 변화를 넘어서, 우리나라의 문화적 자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의 표현이다. 이는 또한 국제적인 흐름에 부합하며,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더욱 풍부하게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앞으로 국가유산이라는 새로운 개념은 우리 문화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현민 기자, 이은탁 수습기자
[기획] 천안 12개 대학이 함께한 <2024 천안 유니브시티 페스티벌>
천안 12개 대학이 함께한 <2024 천안 유니브시티 페스티벌> ▲천안 유니브시티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출처: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080923&code=61121111&cp=nv) 지난 5월 16일 천안 오륜문광장에서 ‘대학도시 천안’을 주제로 젊음의 열정과 에너지를 함께 나누는 ‘유니브시티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천안에는 12개의 대학이 있어 ‘대학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는데 유니브시티 페스티벌의 유니브시티(UNIV+CITY)는 대학교(UNIVERSITY)와 시(CITY)의 합성어다. 더하기(+)는 시와 대학, 기업 등과의 상생을 의미하며, 파랑·빨강·노란색으로 자유롭고 간편함을 표현한 손 글씨를 통해 대학도시 천안의 젊음을 상징한다. 지역 내 12개 대학교인 백석대, 단국대, 남서울대, 상명대, 나사렛대, 국립공주대, 한국기술교육대, 백석문화대, 호서대, 연암대, 순천향대, 선문대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학을 홍보하고, 다양한 경연 및 공연이 진행되었다. 즐길거리 가득했던 댜앙한 부스들 ▲부스 안내 및 행사 배치도(출처: 정소영 편집장) ▲공주대학교 원예학과 창업동아리 부스에 참여한 모습(출처: 정소영 편집장) ▲푸드트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파라솔쉼터(출처: 정소영 편집장) 2024 천안 유니브시티 페스티벌은 대학가요제, 동아리 경연 등 대학생들의 창의력과 열정이 가득한 공연부터 학교·학과·동아리 홍보부스, 외국인 유학생 부스, 체험존 등 이색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준비되어 있어 여러 가지 놀거리 및 볼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푸드트럭이 있어 먹을거리까지 가득한 페스티벌이었다. 상명대학교도 참여한 대학 홍보 부스 ▲ 상명대학교 SW·AI 교육사업단 부스(출처: 임홍균 학우) 천안 유니브시티 페스티벌에서 천안 12개 대학의 학교·학과·동아리 홍보 부스가 운영되었다. 상명대학교는 SW·AI 교육사업단, 세라믹디자인 전공, 스포츠 융합학부, 무대미술전공에서 총 4개의 부스가 참여했다. 대학가요제 및 동아리경연 대학가요제는 페스티벌 전에 예선이 진행되어 행사 당일에는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광장 특설 무대에서 본선이 진행되었다. 단국대, 백석대, 나사렛대, 호서대에서 총 6명의 참가자가 대학가요제에 참가했다. 동아리경연은 11개 대학교의 랩, 힙합, 댄스, 밴드, 케이팝, 치어리딩, 태권도 등 여러 동아리 학생들이 공연을 선보였다. 상명대학교에서는 치어리딩 동아리 ‘아리가’가 참가했다. 반응이 뜨거웠던 연예인 축하공연 ▲10CM 축하공연(출처: 최재영 학우) ▲WOODY 축하공연(출처: https://blog.naver.com/fastcheonan/223449362581) 대학생들에 의한, 대학생들을 위한 축제인 만큼 대학생이 좋아하는 가수들인 WOODY, QWER, 10CM의 축하공연이 진행되었다. ▲불꽃놀이(출처: 정소영 편집장) 연예인 축하공연을 마지막으로 불꽃놀이 카운트다운이 진행된 뒤, 약 5분간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2024 천안 유니브시티 페스티벌은 대학가요제, 동아리 경연, 체험존, 푸드트럭, 불꽃놀이, 연예인 축하공연, 시상식이 있어 굉장히 다채로운 축제였다. 특히 12개의 대학 학생들이 한데 모여 단합하고, 서로의 대학을 홍보하고 알아갈 수 있었다. 이는 ‘대학의 도시’ 천안이기에 즐길 수 있었던 축제였다고 생각한다. 정소영 편집장
소셜 배터리? 그게 뭐야 ▲ social battery (출처 : https://www.instagram.com/p/CZB2zXDOS6A/?igsh=MWM4b2hnYzhtcW9qeQ==) 소셜 배터리란? 소셜 배터리란 사람이 사람과 상호작용 하면서 가지는 에너지의 양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완벽하게 측정하거나 의학적인 것은 아니지만, 영국의 한 심리학자 한스 아이젠크(Hans Jurgen Eysenck)로부터 기원하였다. 낯설게 느껴지는 이 용어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기가 빨린다’와 비슷한 표현이다. 만약 내향적이고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해보자. 아마 그런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활동하는 것이 굉장히 피곤한 일거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사람을 좋아하고 놀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런 사람은 내향적이고 소심한 사람과는 반대로, 사람을 만나고 파티를 하면서 정신적 피로를 씻어낼 수도 있다. 이 사람은 집에 가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야 살 맛 나네.’ 얼핏 보면 MBTI와도 비슷해 보이는 소셜 배터리, 조금 더 알아보자. 소셜 배터리 소모 요인과 고갈되면 나타나는 증상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소모가 일어나는데 비판적이고 무관심한 사람을 만나거나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중요한 발표를 하고,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을 가질 때 소셜 배터리가 소모된다. 소셜 배터리가 고갈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친 느낌이 들고,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 않고, 우울한 감정이 몰려오고, 대화 중 집에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두려운 감정이 생긴다. 소셜 배터리 보존을 위한 방법 첫 번째, 소셜 배터리가 고갈되는 이유를 찾고 그 이유를 이해하면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두 번째, 목욕, 가벼운 운동, 취미, 명상을 통해 휴식을 취하며 소셜 배터리를 충전한다. 세 번째, 모임 참여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간을 보내는 것의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소셜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정 정리를 통해 미리 일정을 준비하고, 대비하여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조금 더 상세하게 소셜 배터리 보존법에 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잔여량이 100%일 때는 계속해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자기 관리를 연습하기, 잔여량이 80%일 때는 현재의 소셜 배터리를 어떻게 유지할지 생각하기, 잔여량이 60%일 때는 어떻게 해야 오늘 하루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 잔여량이 40%일 때는 오늘 자기 자신에게 더욱 친절히 대해보기, 잔여량이 20%일 때는 오늘 어떤 부분이 가장 고통 받고 있는지 생각해보기, 잔여량이 0%일 때는 무엇이 나를 지치게 했는지 확실히 파악하고 소셜 배터리를 채울 수 있는 일 한가지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모두 한 학기를 달려오며 지치는 순간들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많았을 것이다. 갑자기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대화를 중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소셜 배터리 보존법을 활용하여 자신을 잘 돌보면 좋겠다. 또,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소셜 배터리를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의 방식을 배려하며 지내게 되면 상대는 자신의 방식을 존중받는다고 생각하여 상대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인간관계에서도 소셜 배터리를 활용하여 관계를 맺으면 상대와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유행하는 용어라고만 생각하고 이용하지 말고, 자신을 더 돌보고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은민 정기자, 권예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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