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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보도

제 671 호 ‘음주 강요’ 사라졌지만... 선후배 갈등은 여전

  • 작성일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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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915
홍연주

‘음주 강요’ 사라졌지만... 선후배 갈등은 여전


 지난 2월 14일, 교육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관련하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운영 지침’, ‘대학 내 건전한 집단활동 운영 대책’, ‘대학생 집단 연수 운영 안전 확보 안내서’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다. 교육부는 학교 측이 건전한 대학 행사를 위해 성희롱 및 폭력 예방 교육과 시설 안전점검 등 자체 사전 교육과 점검을 당부하였다. 그리고 대학 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가급적 하루 이내에 행사를 마무리할 것을 권유했다.

 지침을 발표한 당일부터 전국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점검단이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점검하기도 하였다. 이는 신입생 대상 행사에서 매년 발생하는 음주 및 행사 참여 강요, 성폭력, 군기 문제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30일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새내기 게시판에서 모 과의 신입생이 “학과 행사의 장기자랑 공연을 하고 엠티에도 반드시 참여하라고 강요했다”라고 증언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울러 “행사 참여를 강제하는 것을 폐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과 학회장은 “익명 게시판에 입장을 표할 생각이 없으며, 학생상담 센터나 학생인권센터와 같은 공적인 과정을 거친다면 학생회 차원에서 입장문·설명문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에브리타임 게시판에서는 ‘익명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대학 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이에 학회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와 공론화된 해당 사안에 대해 해결책을 강구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해당 과 단체 채팅방과 에브리타임에 게재하였다.

  이러한 문제는 학생회 구성원들이 선후배 간 존재하는 위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학생회 폭력 예방교육 김미옥 강사는 “교내 행사를 진행하는 학생회 구성원 모두가 체계적인 폭력 예방교육 및 인권교육을 수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학과별 MT에서 인권침해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규모의 학생이 학교 밖으로 이동하는 MT의 특성상 관리자의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과도한 음주와 그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와 학생자치기구가 학생 안전관리 규정 및 매뉴얼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관리해야한다”고 전했다.


홍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