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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제 672 호 [사설]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의 조화가 필요한 때

  • 작성일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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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337
이해람

스포츠(Sports)의 개념은 운동의 행위에 경쟁성, 흥미성, 규칙성을 가미한 개념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인간의 본능인 공격성을 감소시키고, 건전한 사회성을 함양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는 스포츠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관심의 폭이 폭발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스포츠는 크게 ‘SEE’의 스포츠인 엘리트 스포츠와 ‘DO’의 스포츠인 생활체육 활동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 행위로 나뉠 수 있는데. 엘리트 스포츠는 국가대표급 경기, 프로스포츠 경기를 포함한 관람 스포츠를 말하며 스포츠행위는 생활체육프로그램 참여와 운동(신체의 조작적 움직임) 행위를 포괄한다.


대한민국의 엘리트스포츠 정책은 시대의 흐름과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진화해왔다.


과거 엘리트스포츠 정책은 한국전쟁 이후 국민통합과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서의 우외 확보를 이룩하기 위한 수단적 측면이 강하였으나 최근의 정책은 궁극적 국민복지실현, 국민 건강 증진, 여가 활동의 방법적 차원,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국가 경제력 강화의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인기 구기 종목들의 프로화로 인해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인식 증대와 시너지 효과 창출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과거 ‘SEE’위주의 스포츠 정책으로 인해 ‘DO’의 스포츠인 자신의 건강과 행복감을 향유할 수 있는 생활 스포츠 분야의 성장은 조금은 더딘 부분이 있다.


이러한 부분의 보완을 위해 최근 정부는 민주적 거버넌스에 기반한 스포츠를 통해 궁극적 복지향상에 대한 방안을 ‘스포츠비전 2030’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단의 기량이 과거 보다 많이 향상되어 축구경기를 직,간접적으로 접하는 국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자기 자신이 직접 행하는 것도 아닌데 왜 모든 국민들은 우리 국가대표팀의 선전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엘리트 스포츠만이 제공 할 수 있는 강력한 카타르시스의 경험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 간 스포츠 경기의 경우 역사, 문화적 환경과 결부되어 경쟁심과 즐거움이 배가된다. 필자가 대학 신입생이었던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었던 ‘FIFA 19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한국은 수십년 만에 일본에게 패했다. 본선진출권을 일본에게 넘겨주는 듯 했으나 일본 국가대표팀이 최종전에서 종료 10초전 이라크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최종전에서 북한에 승리한 대한민국은 천신만고끝에 본선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대한민국은 최종전에서 북한에 3:0으로 승리하고도 매우 침체되어 있었으나 타 경기장에서 진행된 일본과 이라크의 동점 경기 결과를 접하고 온 국민이 환호하였다.


이것이 바로 ‘도하의 기적’이다. 반대로 일본 입장에서 보면 ‘도하의 비극’ 이 되는 것이다. 이후 아이러니 하게도 그 동점골을 성공시켰던 이라크의 ‘자심’선수는 현 서울FC의 전신인 유공 축구단에 스카웃이 되었다. 이렇듯 스포츠 경기는 국가의 위상, 애국심과도 결부되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근래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팀의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는 약간의 부상이 있긴 했으나 쾌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자체 프로리그인 ‘KBO’를 운영하고 있어 야구를 좋아하는 팬층이 다수 확보되어 있고 선수들의 기량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저변위에 야구팬들은 류현진 선수의 활약을 보면서 직접적으로 MLB리그의 수준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은 대한민국 야구 기술 수준 향상, 관중증가, 시장 창출을 통한 국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된다.


요즘 대학생들은 학업, 취업 고민으로 인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수업, 과목별 과제학습, 취업을 위한 역량개발 등으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과 방법적 차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부분을 완벽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적 차원이 바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순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관람 스포츠를 즐기면서 자기가 선호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하고 또한 몰입하는 것 그리고 스포츠 동아리 참여를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체적 강건함을 유지하며, 사회성을 함양하는 것은 대학생들의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울러 생활체육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제도 또한 마련해야 할 것이다.